15. EU의 언어혼란 > EU 와 기타 2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1. 한국의 진짜 권력은 검찰과 언론이다.
2. 교육, 의료 그리고 주거는 시장에 맡기면 안된다.
3.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을 제정하라.

EU 와 기타 2

15. EU의 언어혼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1-06-08 02:29

본문

15. EU의 언어혼란

 ‘언어의 다양성은 신이 내린 형벌’이란 말이 현실화 된 곳이 바로 EU라고들 말한다. 그만큼 27개 회원국을 가진 거대 규모의 EU 내부에서 의사소통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성가신 방해물이 되어 있다.  EU 내에서의 회의나 결의사항 등 모든 중요 서류는 23개  공용어(Amtssprache)로 번역되어 나오고 있다. 소위 ‘연결  언어(Relaissprache)’ 로 선정된 영어, 독어, 프랑스어가 있어 일단 모든 서류는 이 3개 언어로 번역되어야 하며 여기서 다시 각국어로 번역된다.  EU 회원국들은 누구나가 자기 언어의 귀중함을 주장하면서 이는 곧 민족 정체성이라는 자존심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들어보지도 못한 켈트족의 언어로도 번역되고 있다. 아일랜드 인구의 2%도 안 되는 소수민이다. 또 자기들도 별로 사용하지 않는 말타 언어도 이 27개 언어에 포함되어 있어 모든 언어와 동격으로 상호 번역되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이루어진 번역의 조합을 계산해 보면 무려 506 종류의 가능성이 생긴다니    그 복잡함과 혼란은 짐작할 만 하다.  EU의 기구에는 협의회(Rat), 의회(Parlament), 위원회, 감사원(Rechnungshof), EU 법원 등이 있다. 이들 업무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문서는 보고서, 수정안, 진정서, 각 분야별 연설문 등이 있어 끝없는 문서와의 전쟁이 모두 27개 언어로 번역되고 있는 것이다.  1년에 이들이 번역할 분량은 300만 쪽. 하루 한 사람의  분량은 8쪽, 한 시간에 한 쪽이 최소 책임량이다.  이 혼란 속에서 11년 직장생활을 한 후 신경쇠약으로 중환자가 되었다는 사례도 이해가 갈만 하다. 저녁에 일손을 놓으면 그날 어떤 언어를 번역했는지 기억도 사라진다고  한다.  EU 위원회에는 500명의 통역이 고용되어 있고 매일 300~ 400명의 프리랜서가 업무를 돕는다. 번역 부서의 본부에는  번역자가 2300명이다. 소요비용은 11억 유로, EU 시민 전체가 1년에 2유로를 지불하는 셈이다.  원래 지난 수십 년 간 프랑스어가 중심언어였다. 그런데  여기서 중심이 영어로 옮겨 가게 된 것은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가입과 동유럽 국가들의 가입이 큰 영향을 끼쳤다. 현재는  번역자가 처음 받는 텍스트의 50% 이상이 영어로  작성된다.  그런데 EU 의원 가운데는 영어가 서툴면서도 체면유지를  위해 오류투성이의 영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있어 가장 절망적인 상황이 닥친다는 불만이 많다. 이런 때는 퀴즈 풀기 식의 요령을 써야 한다.  앞으로 10년간에 주요 4개국 언어 번역자의 40 ~ 50%가 부족하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런 고민은 EU 뿐이 아니다. 일반 국제기구에서도 앞으로 수 년 내에 전문직 인원부족으로 기본 임무 수행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2012년에  벌써 영어 통역이 22%, 프랑스어 통역이 12%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인구감소현상과 유관하다. 번역분야에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력이 다른 언어를 배우려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만큼 최근 영국에서는 신청자가 심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EU는 역사에 나오는‘바빌론의 언어 대혼란’이 현대에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다.  [유럽리포트*20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585
어제
536
최대
1,426
전체
271,133

그누보드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