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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제

5. 교육 하향평준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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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21회 작성일 21-06-08 01:53

본문

5. 교육 하향평준화의 길?

  독일교육계는 전 후 교육제도에 관한 한 자신만만했다. 이는 아마도 다른 나라의 교육제도 및 외국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 내부적으로도 교육의 성취도를 비교하며 랭킹을 따지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60년대 말부터는 사회의 좌경화 물결에 휩쓸려 교육의 방법론은  여러 각도에서 실험대상에 올라 혼란스러웠다.  여기서 교육계에 처음으로 쇼크를 준 것이 10여 년 전 첫 PISA 결과였다. 이 PISA 결과를 통해 독일 국내적으로는 또 하나의 중대 사실이 알려졌다. 놀랍게도 남쪽지역(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그)의 학력수준은 북쪽 지방에 비해 심지어 2년이나 앞서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즉 좌파에서 갈망하던  평준화, 평등화와는 정반대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런  상황 하에서 한국의 수능시험 같은 전국 종합적 학력고사는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성적이 뒤지는 주 정부가 이런 저런  이유로 이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독일인은 특수한 경우 외에는 학교 성적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문제시 되는 것이 대학입학이다. 의과, 치과, 수의과, 약학, 심리학과는 지망생이 대학정원을 초과하는 과목이다. 그러다 보니 이 학과 지망자에게는  입학 전형에서 졸업성적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여기서 갈등이 생기는 것이 바로 위에 지적했듯이  나의 주거지에 따라 학력 차이가 뚜렷하다는 사실이다. 즉  남쪽의 최고점인 1점과 북쪽의 1점과는 학력에서 큰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학입학 (Zulassung)을 전국적으로 관할하는 기관에서는 이 사실을 참작하여 남쪽 지방 고졸(Abitur) 성적에는 가산점을 주어 입학에 참작하였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누구에나 납득이 갈만큼 만족스럽고 신빙성있는 제도가 아닌 것은 당연하다. 여러모로 불만이 나타난다지만 별다른 해결방안은 없었다.  여기서 학교측이 고안해 낸 대안 역시 매우 비합리적인 방안이다. 학생들의 졸업성적을 후하게 주는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수 년 전부터 학력수준이 높은 남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다. 문제가 쉬워지는 경향이 뚜렷해 졌다. 어떤 교사는 필기시험 (Klausur)을 숙제로 대신하기도 한다.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을 상대로 종합 총정리를 해주는 경우도 나타났다.  요즘은 졸업성적을 공개하는 관례가 늘고 있다. 성적이 좋다면 일단 교장선생님도 만족할 것이며 학부모에게도 역시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이런 문제로 한 교장선생님의 도를 넘은 경우도 있었다.  바이에른의 코부르그라는 중소도시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은 독어담당이었다. 그는 전체 학생의 독어점수를 일률적으로 1점씩 상향 조정해주는 선심을 보였다. 물론 그는 책임을 지게  되었지만 점수조작이 일반화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이다.  앞으로 이러한 교육계의 경향을 돌이킬 수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남북의 하향평준화는 피할 수없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 아닐까?  [유럽리포트*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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