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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G8, G9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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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1-06-0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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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G8, G9의 선택

  13년제인 독일고등학교 Gymnasium(G9)을 고등학교 8년제인 G8로 1년 단축하는 개혁안은 독일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개혁안에 속한다. 이는 대학과정을 뱃첼러와 마스터 제도로  변경하면서 때를 같이해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이다. 지금 와서 이 제도개혁을 급진적으로 실천에 옮기게 된 계기는 20년  전부터 번져간 세계화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게 된 때문이다.  고등학교 제도는 이미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부터 초등학교  4년과 고등학교 9년으로 규정되었었다. 그 후 1936년 히틀러는 고등학교를 12년으로 1년 단축했는데 이는 고졸생을 장교후보생으로 빠른 시일 내에 군에 입대시키기 위한 군사적 목적에서였다. 전 후에 서독은 다시 13년제로 돌아가고 동독은 12년제를 유지해 왔었다.  즉 지금의 개혁으로 김나지움이 100년 만에 8년제가 된 것이다. 정부의 조건은 학과과정과 내용에서는 개혁 전과 차이가 없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결과적으로 수업을 더 강화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G8 반이 전반적으로(1개주만 제외) 도입되었으나 예상외로 개혁안에 대한 반발이 심해져 갔다. 반대이유는 첫째 학생들의 학과부담이 과중하다는 것이었다. 오후에 운동이나 기타 자기 취미생활을 하기 위한 여가가 부족하고 학과부담의 증가로 이해중심이 아닌 주입식 교육방법으로 바뀌고 있다는 –이런 불만은 대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점이 지적되었다.    이 압력으로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동네마다 세워진 소규모  학원들이다.  교육계뿐 아니라 학부모, 정계까지도 찬반 양파로 갈라졌다. 학부모들은 데모도 하는 등 반대운동이 거셌다. 헷센 주의  경우를 보면 학부모의 무려 80%가 9년제를 찬성하고 나섰다. 결국 주 내 107개 고등학교 가운데 39개 학교는 다시 9년제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G8 과정과 G9 과정을 병행해서 도입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학교도 나타났다. 학생들이 각자 희망과 능력에 따라 8년에 마치거나 아니면 9년에 마치는 자율 선택안을  제시한 것이다. 매우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제도인 듯 하지만 실제로는 장애요소가 클 수 밖에 없다. 프랑크푸르트 근교에서 G8와 G9을 병행할 계획이던 한 고등학교는 6개의 추가 교실수요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 이를 취소해야 했다.  기업측에서는 8년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 배경에는 교육이란 평생교육의 시대라는 의식이 깔려있다. 첫 단계 교육과정을 줄이고 취업 후 석사과정을 이수하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독일 인구감소 역시 8년제를 지지하는 이유로 꼽힌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는 8년제가 관철될 것으로 교육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에서 혼란을 끼칠 소지가 되는 것은 타 지역으로 전학을 하는 경우 부딪치는 문제들이다.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서 종합적인 평가가 있겠지만 8년제가 수반하는 장점이 학생들 자신을 위해서나 국가적으로 큰 이익이 될 것은 확실하다. 우선 학생들은 더 극심한 경쟁의식과  스트레스 속에서 헤쳐 나가는 훈련을 거치는 셈이다.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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