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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Wagner 축제의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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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1-06-0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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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Wagner 축제의 이변

  독일에서 가장 화려하고 전통 있는 음악제는 바이로이트  바그너 축제(Bayreuther-Wagner-Festspiele.de) 이다. 매년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계절에 바그너가 100여 년 전 직접 건립한 바이로이트의 Festspielhaus에서 열리는 금년 103회째의 축제이다.  축제와 관련하여 관심을 끄는 사항이 있다.  우선 바그너 집안 후손들 간에는 연출, 감독, 운영 등을  에워싼 사안에 대해 끊임없는 알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마치 기사거리 부족으로 고민하는 대중지를 위해 쇼를 꾸며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입장권을 둘러싼 논란이다. 비싼 가격이 형성된 것은 그만큼 수요가 큰 때문이다. 일반인은 10년은 기다려야 입장권을 구할 수 있다는 주장이 과장이 아니었다. 실은 입장권의 가격(40 ~ 300 유로)이 문제시 된 것이 아니라 표가 어떤 루트를 통해 분배되는 것인지 투명성있게 공개된  사안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결국은 연방감사원 감사를 거치고 내막이 공개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전이었다.  입장권은 바이에른 주 노조에도 일정 매수가 증여되었는데 100여 년 전 음악당 건축시 노조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함이다. 또한 입장권의 40%는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일부는 여행사에도 배당되었으나 이 역시 금지되었다. 노조에 배분된 입장권의 상당량이 암시장으로 나돌아 원가의 700%까지도 호가되었기 때문이다.  1876년 첫 축제에는 황제 빌헬름 1세와 외국 왕을 위시해서 프란츠 리스트, 차이콥스키, 브룩크너, 톨스토이, 니체 등 당대의 유명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전통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도 수상이나 정계 인사, 연예계 등에서 언론을 타는 인물들의 의상이 대중지의 주요 보도자료가 되어 왔다. 그러나 관객 중에는 한량들도 다수 섞여 있어 1막이 끝나면 자리를 떠나는 ‘이벤트 관객’이 상당수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추잡한 환경이 언젠가는 폭발할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온 것이 사실이다. 현대 독일 사회정서에 어울릴 수 없는  양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의 첫 장면이 작년에 이어 금년에 더욱 뚜렷해졌다. 우선 메르켈 수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10년 대기해야 구한다는 첫날 입장권이 남아돌고, 인터넷에는 고가 입장권을 팔겠다는 암시장이 크게 형성되고 있다. ebay에는 심지어 원가 이하 가격으로 입장권이 나돌고 있다.  바이오 가스 생산지가 연출 장면으로 나타나고 마피아와  칼라슈니코브 기관단총이 난무하는 탄호이저를 감상하며 100여 년 전 음악의 정신세계와 오늘날의 세계를 연계하는 혼돈을 겪어야 하는 장면이 벌어진다고 한다.  금년에는 정말로 보도할 내용이 없다고 쓴 언론기사가 실소를 머금케 한다.    [유럽리포트*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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