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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로 삼성전자 사달래요”…부모가 자녀에 선물한 주식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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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6-05-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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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가인 6936.99로 마감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문재원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인 6936.99로 마감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문재원 기자

직장인 이모씨(37)는 최근 두 살 자녀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했다. 계좌를 열자마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식과 금 현물 등을 담았다. 예전에는 은행에 예금통장을 만들어줬으나 가파르게 오르는 증시를 보고 주식 투자로 돌린 것이다. 이씨는 5일 통화에서 “요새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계좌를 파서 아이를 위해 투자해주는 게 트렌드”라며 “일찍부터 주식계좌에 돈을 넣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어린이날 선물로 삼성전자 사달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글에서 “아들에게 금 사줄까, 주식 사줄까 하니 주식이 좋겠다고 삼성전자 사달래요. 어제 자녀 계좌 파서 주식 담아줬어요. 앞으로 기념일마다 조금씩 사서 목돈 만들어줘야겠어요”라고 적었다.

국내 증시가 ‘불장’ 양상을 이어가면서 단순 저축 대신 투자로 자산을 불려주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미성년 자녀의 주식 계좌를 만들고 주식을 선물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9세 이하 어린이 주식계좌 개설 수는 올해 초보다 2배 가량 급증했고, 부모가 지난달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주식 1위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이날 대신증권이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0∼9세 계좌 개설 증가율은 올해 1월 대비 119.2%에 달했다. 불과 4개월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30대(352.6%)와 20대(308.4%), 40대(220.8%)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0대 신규 계좌 개설 증가율은 101.1%였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1∼3월 미성년자 고객 계좌 개설 현황과 국내외 주식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2% 증가했다. 미성년자 계좌의 계좌당 평균 잔고는 약 1000만원이었다.

부모가 지난달 미성년 자녀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KB증권이 자사 고객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1위였다. ‘주식 선물하기’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선물 건수는 같은 기간 KB증권 고객 중 미성년자 대상 국내 주식 선물 건수의 절반 이상(56.3%)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올 초부터 전날까지 84% 가량 급등하며 SK하이닉스와 함께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다는 점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두 번째로 많이 선물한 국내 주식은 기아(6.5%)로 나타났다. 카카오(6.1%), HLB(3.7%), 에코프로비엠(3.6%), 덕산테코피아(3.0%), DS단석(2.5%), POSCO홀딩스(2.1%)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 선물 비중은 1.5%에 그쳤다. 현재 1주당 가격이 140만원을 넘어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유행했던 어린이펀드를 향한 관심은 낮아지는 추세다. 에프엔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어린이펀드 총설정액은 3372억원으로, 지난해 12월31일 3537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어린이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수수료도 높다는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 부모가 미성년 자녀 명의로 투자할 때 어린이펀드보다 국내 주식,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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