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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어드버스팅(Adbusting)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12-12 (수) 18:35 조회 : 26
광고를 변조하는 행위가 유행이다. 최근 베를린 중심가 거리의 한 광고패널이 변조되었다. 아침 식사 때 빵에 발라 먹는 크림인 누텔라의 광고가 극우 정당을 비꼬는 문구를 담은 광고로 대체된 것이다. “갈색은 머리 속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빵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문구가 그 것이다. 여기서 갈색은 누텔라 크림의 색갈인데, 동시에 극우세력을 상징하는 색갈이기도 하다. 광고 플래캐트는 가운데 커다란 누텔라 크림 병이 그려져 있어 얼른 보면 유럽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누텔라 선전 광고이다. 하지만 눈을 플래캐트의 아랫 부분으로 돌리면 다음과 같은 문구도 적혀있다. “AfD의 인종주의, 비관용주의, 우익선동에 반대한다”. 2013년 창당한 AfD는 2014년 유럽의회에 진출했고,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주 의회에 진출하여, 현재 모든 16개 주에서 10% 넘는 지지도를 가진 야당일 뿐 아니라, 2017년에는 연방의회까지 진출한 독일 우익정당이다.

이렇게 광고를 변조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신조어가 바로 어드버스팅이다. 인지도가 높은 회사나 제품의 광고가 주로 그 대상이다. 광고를 일컫는 영어 어드버타이징의 `어드`에 망친다는 동사 `버스트`를 조합한 신조어다. 변조된 광고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쉽게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내에 접하게 된다.

이런 행위는 분명 불법이다. 물건회손죄에 해당된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도 이에 대한 조처를 취하기 어렵다고 한다. 광고가 게시된 후 빠른 시간내에 주로 해당 회사에 의해 회수되기 때문이다. 회손당한 광고를 대하는 회사도 별 대책이 없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한다.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서 그렇다고 한다. 광고를 변조한 소위 행동주의자들은 예술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사실을 왜곡하는 가짜뉴스와는 달리 변조광고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그것도 짧고 기발한 광고 문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쉽게 와 닿고 영향도 미칠 수 있다.